현대제철은 국내 최초 H형강 생산을 시작으로 조선용 형강, 시트파일, 철도 레일 등 전기로 제강 분야에서 줄곧 국내 최초의 수식어를 이어온 선도 기업이다.
2010년 고로 가동으로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로 제2의 도약을 모색하는 가운데서도 60년 가까이 축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진 성능이 강화된 건축구조용 열간 압연 H형강과 내진용 철근 등의 제품 개발에 성공해 전기로 제강 제품 기술력을 다시 한 번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도시가 개발됨에 따라 건물이 더욱 고층화, 대형화되고 지하 공간으로의 생활공간이 확대되고 해양공간의 활용성이 증대되면서 대형 건물과 대형 지하구조물, 대형 해양부체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특수한 내구성을 갖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이 강재들은 시속 250km 이상의 바람 및 지진 대응성,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240분 이상 버틸 수 있는 내화성, 5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지니도록 설계됐다.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이나 2005년 사상 최대의 피해를 끼친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같은 각종 자연재해로부터 인간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된 전기로제강 및 압연기술을 바탕으로 각국의 연구논문을 조사, 분석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합금을 설계하고 실험실 규모의 초기 실험을 통해 원하는 성분을 찾아낸 후 이를 실제 공장에 적용해 제강 및 압연을 통해 시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수년간 최적의 제품 개발에 매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현대제철은 내진 성능 강화 H형강의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 미국의 건축구조용 압연 H형강(ASTM A992) 규정에서 기계적 성질을 강화한 SHN490강종을 2005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정부 과제를 통해 인장강도가 향상된 SHN520, 570 H형강을 개발해 한국기술표준(KS)에 등재했다. 항복비는 항복강도를 인장강도로 나눈 값으로 정의되는데 지진 발생 시 항복비가 낮은 강재는 소성변형이 이루어질 때 지진 에너지를 크게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건물 전체의 급작스러운 붕괴를 막을 수 있다.
철근의 경우 국내 최초로 항복강도 800MPa급 철근을 개발해 한층 강화된 구조 성능을 확보하는 한편 내진 성능을 강화한 내진용 철근을 개발해 향후 더욱 폭 넓은 건축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내진 성능을 강화한 H형강과 철근으로 독보적 수출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중국 등 후발 철강국과의 기술 격차를 벌려 놓음으로써 고부가가치 시장의 제품 수입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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