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성장]STX, 동반성장펀드 조성해 협력사와 상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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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의 동반성장 키워드는 ‘신뢰와 협력’이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평소 “STX가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협력사와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진정한 동반성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은 일원화 작업을 통해 본격화됐다. STX그룹은 2005년 계열사별로 운영되던 협력회사 관리 시스템을 하나로 묶어 ‘STX 멤버스’ 프로그램을 출범시켜 다양한 협력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그룹 내 조선·기계 부문 계열사인 STX조선해양, 엔진, 중공업 등과 거래하는 협력체 중 거래 기간이 3년 이상, 거래 금액이 20억 원 이상 되고 가격·품질·납기 경쟁력 등이 뛰어난 업체 93개를 선별해서 구성했다. 그룹 측은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원자재 가격 등 회사 경영에 필요한 정보를 일일이 수집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해 매주 멤버스 협력사에게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STX그룹은 협력업체들의 실질적인 애로사항을 반영하는 지원정책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STX그룹은 구매를 조건으로 협력업체들이 수행하는 국산화 및 신기술 제품개발에 드는 비용을 지원하고 기업들의 사업 확장 및 진출을 돕고 있다.

자금난 해소를 위한 지원책도 실시하고 있다. 재정적 지원의 일환으로 2011년 STX조선해양은 산업은행 및 기타 시중은행과 함께 총 681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같은 해 10월 STX엔진도 산업은행과 101억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했다. 업계는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 및 상생협력은 물론이고 고전하고 있는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에 2007년 협력업체 대표의 부인들은 ‘STX 멤버스 가족봉사단’을 설립하며 그룹의 지원에 호응하기도 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은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상생경영의 모범을 제시하고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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