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고졸 텔러 370명… 내년초 모두 정규직 전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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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 계약직인 고졸 텔러(창구직원)들을 대졸 출신과 같은 정규직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30일 산은에 따르면 산은 노사는 최근 임단협을 확정하면서 무기 계약직인 고졸 출신 텔러 370명을 내년 초에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채용할 고졸 행원도 일반 정규직으로 뽑기로 했다.

산은은 한때 고졸 지원자를 6급 정규직으로 채용했으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이를 폐지하고 ‘일반직B’급으로만 뽑았다. 일반직B는 무기 계약직으로 대졸 행원으로 채워지는 일반직A와 달리 텔러 업무만 볼 수 있었다. 다른 업무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원천적으로 막혔던 셈이다. 산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고졸 정규직 공채를 부활한 만큼 대졸 행원과의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판단 아래 보완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 노사는 정규직으로 바뀐 고졸 직원들이 대졸 신입 행원과 같은 5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조건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은 은행권에서는 2007년에 처음으로 텔러 및 콜센터 직원 등 비정규직 3076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KDB산업은행#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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