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시장 변동성 속에 안정적이면서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 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주경영이 자리 잡으며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연말 배당이 확대되는 점도 한몫했다. 2%대로 금리가 떨어지는 등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배당투자 매력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 먼저 좋은 배당주 골라야
배당은 기업이 일정기간 동안 영업활동으로 얻은 이익 중 일부를 주주에게 나눠주는 것을 뜻한다. 이익을 많이 내는 회사일수록 배당금을 많이 나눠주고 지난해 배당을 많이 했다 하더라도 올해 실적이 악화됐다면 배당금이 적어진다.
최근 들어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수가 증가하고 주주 중시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로 배당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배당주 투자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배당 투자는 개별 종목 투자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배당 투자는 일반적인 주식 투자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 편입 종목의 시세차익과 배당수익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기대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기업마다 성과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좋은 배당주를 선별해 투자를 결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배당주는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면 주가가 하락했을 때 큰 손실을 볼 수 있고 산업 변화로 인한 시장 분석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배당주 펀드 등 간접상품을 통한 배당주 투자도 고려할 만하다. 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주식시장에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는 투자자가 아니라면 펀드를 통한 배당주 투자가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배당주는 지속적으로 배당을 실시해 온 기업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배당이 꾸준한 기업은 영업실적이 우수하고 주주의 이익실현을 기업의 가치로 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배당주 투자 방법 및 유의점
배당주 투자 역시 기업의 안정성과 실적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익의 성장성과 현금흐름 안정성을 모두 고려해 투자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같은 산업부문 안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배당정책이 믿을 만한지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배당주는 결산기 말 현재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배당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대상 회사의 결산일이 언제인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금융 관련 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12월 결산법인이므로 배당 기준일이 연말에 몰려 있다. 따라서 배당주는 9∼10월부터 투자자의 관심을 모으지만 12월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12월 결산법인에 배당 투자를 한다면 일반적으로 납회일 3영업일 전날인 12월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결산시점 이전 2∼3일만 주식을 갖고 있어도 1년 치 배당을 받는 게 가능하다.
시세 차익에 대한 욕심을 부리기보다 배당 수익 자체를 노리는 것도 과도한 투자를 방지하는 좋은 방법이다. 배당주는 12월 중순에 고점을 찍고 서서히 주가가 떨어지는 게 특징이기 때문이다. 배당수익률이 높아도 종목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 총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으므로 배당수익률과 주가 변동 모두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배당률은 1주당 액면금액에 대한 배당금의 비율이다. 가령 액면가가 5000원이고 시가가 5만 원인 기업이 1000원을 배당하면 배당률은 20%이지만 배당수익률은 2%다. 이 회사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2만5000원으로 하락했다면 배당수익률은 4%로 높아지게 된다. 우량기업 중 꾸준하게 배당을 지급하는 회사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때 주식을 매입한다면 배당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금융소득이 4000만 원을 초과하는 고액자산가라면 배당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배당소득은 종합소득으로 합산해 과세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예전에 매입한 배당주의 주가가 연말 배당을 앞두고 상승한다면 배당기준일 전에 매도한 뒤 배당락이 이뤄진 다음 해에 다시 매수하는 것도 절세를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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