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3.0]소비자 입맛 따라 끊임없이 변신… 100년 전통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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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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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샌드위치 타입 쿠키, 현재 세계 100여 국서 판매 연간 10억 달러 매출 기록


동서식품이 국내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오레오’가 올해로 100번째 생일을 맞았다. 초콜릿 샌드위치 타입의 쿠키, 오레오는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세계 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자 브랜드로 꼽힌다.

1912년부터 지금까지 생산된 오레오를 쌓아 올리면 달까지 5번을 왕복하고 남을 정도의 높이가 나온다고 오레오 측은 설명했다. 또 옆으로 길게 늘어뜨리면 지구를 381번 회전할 수 있는 정도의 길이가 나온다.

오레오가 자체 분석한 장수 비결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소비자의 입맛이 변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끊임없이 신제품을 개발해 온 것. 현재 국내에서도 오레오 화이트 크림을 포함해 총 6가지 맛의 제품이 출시돼 있다.

1912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탄생한 오레오는 세계인의 입맛과 취향에 따라 ‘피넛버터 오레오’ ‘미니 오레오’ 녹차 오레오’ 등 다양한 버전으로 확대돼 왔다.

100년의 전통을 가진 오레오의 이름이 어떻게 탄생됐는지는 아직 명확히 확인된 바가 없다. 하지만 그 이름이 붙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먼저 발음하기도 좋고 듣기도 좋은 소리를 조합하다보니 우연히 생겨난 단어라는 주장이다. 두 번째는 크림(cream)의 ‘RE’를 동그란 쿠키 모양 알파벳 ‘O’가 감싸는 모양의 쿠키 형태를 본떠 ‘오레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주장이다.

세 번째는 황금이란 뜻의 프랑스어 ‘or’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인데 이는 초창기 오레오 패키지에 황금색이 쓰였기 때문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마지막으로, 산 또는 언덕을 뜻하는 그리스어 ‘oreo’에서 생겼다는 의견이다.

현재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는 오레오는 그 나라 특유의 문화와 입맛을 고려해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차 문화가 발달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녹차 오레오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그 예다. 지난해부터는 국내에서도 식품안전 강화와 현지화 강화 차원에서 국내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동서식품 측은 “수입 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에는 한국의 가족 정서를 반영한 ‘아빠하고 오레오’ 라는 슬로건을 개발해 TV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맛있는 쿠키’로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전략이다.

김창조 동서식품 마케팅매니저는 “세계인에게 사랑 받는 쿠키 브랜드의 명성을 한국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품질 관리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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