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당뇨환자 입원비율 OECD 2위 ‘관리소홀’ 심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9일 07시 12분


유병률은 평균수준…관리소홀로 10만명 당 351명 입원

당뇨환자가 혈당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병원에 입원하는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19일 발표한 '당뇨 입원·유병률 관련 조사(2009년 기준)'에 따르면 한국은 당뇨병으로 입원한 환자가 인구 10만 명당 351명으로 OECD 25개국 중 2위였다. 이런 환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오스트리아로 인구 10만 명당 355명이었다. 독일(210명) 미국(198명) 핀란드(157명)도 환자 비율이 높았다. 아이슬란드는 54.2명으로 가장 낮았다.

한국은 2007년(313명)보다 입원환자가 12%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오스트리아(440명→355명) 독일(221명→210명) 미국(203명→198명)은 줄었다.

한국의 당뇨병 유병률은 9%로 OECD 전체 평균(8.6%)보다 약간 높다. 미국(12%) 독일(12%), 캐나다(11%)보다 낮은 수준. 포르투갈은 당뇨병 유병률이 10%로 한국 보다 높았지만 입원 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97명에 불과했다.

한국에서 입원환자 비율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평소 건강을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당뇨협회가 지난해 당뇨병 환자 2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139명(63%)은 하루에 한번도 혈당을 확인하지 않았다. 대한당뇨병학회의 권고(1일 4회, 최소 2회)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OECD는 "적정한 체중 감량과 식이요법 조절만으로도 당뇨병 발병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다. 혈당을 조절하면 합병증이 일어날 가능성 역시 줄일 수 있다"며 "기초적인 건강관리를 잘 못하면 입원환자의 비율이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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