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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의 직장’ 공공기관 임원직에 지원자가 없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10-29 09:56
2012년 10월 29일 09시 56분
입력
2012-10-29 05:37
2012년 10월 29일 0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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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기관 임원공백 장기화…정권 말기 현상인 듯
'신의 직장'으로 통하는 일부 공공기관의 이사·감사직에 지원하는 사람이 부족해 임원직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다.
정권 말에 임원이 되면 대선 이후 자리보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와 '낙하산 인사'에 밀려 승산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보면 올해 1월부터 28일 현재 사장·이사·감사 등 임원직 공모를 낸 공공기관은 73곳이다.
이 가운데 지원자나 적격자가 없다는 등 이유로 재공모한 기관은 12곳이다.
한국마사회는 비상임이사 2명을 공모했다가 적합한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자 9월 재공모에 들어갔다.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최종 인원의 3배수를 추려 기재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과한 인원이 5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1차 공모에서 평가기준에 못 미치는 후보가 많아 재공모했다. 이전에는 임원을 재공모한 사례는 드물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올해 임원공모를 추진한 다른 공공기관의 얘기를 들어보면 응모자 수 자체가 적었다는 기관이 있었다고도 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공사는 상임이사 3명을 뽑는데 역량평가 기준에 맞는 외부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아 8월, 9월 두 번 공고를 냈다.
수력원자력 측은 "사내 지원자 수는 충분했지만 원자력이 워낙 전문분야라서 그런지 업무경험이 있는 외부 지원자를 찾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수원 사장의 경우도 1차 공모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해 부랴부랴 재공모를 낸 끝에 가까스로 김균섭 신성그룹 부회장을 선임했다.
예금보험공사 사장 자리는 1차 후보자 접수 당시 지원자가 1명에 그쳤고, 재공모를 했으나 유력 인사들이 지원하지 않았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사장 자리도 1차 후보자 접수 당시 지원자가 5명밖에 없어서 재공모로 4명을 추가 모집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8월 비상임이사 2명을 공모할 당시 기존 이사 한 명이 개인 신상을 이유로 갑작스레 사임해 우여곡절 끝에 추가 모집에 나섰다.
낙하산 논란도 여전했다.
18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생명공학연구원 원장 3배수 후보 추천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선대위에 있는 배은희 전 의원이 포함된 것을 문제 삼았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관광공사 등 '덩치' 큰 공공기관의 사장들은 올해 모두 연임에 성공해 현 정권과 운명을 같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와 한국교육방송(EBS)의 이사장도 연임에 성공했다.
동서발전 사장 선임은 정권 말기의 분위기와 무관했다.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는 전통적으로 사실상 내부공모 성격을 갖기 때문이다. 현재 사장 최종 후보자 3명 가운데 2명은 한전 출신이고 1명은 내부 지원자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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