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 ‘손님 몫’이라 여기고 적립을” 조동민 프랜차이즈협회장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4일 03시 00분


“가맹점과 상생모델 구축”

“프랜차이즈산업이 현재 우리 사회의 화두인 공존 및 상생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습니다.”

23일 제5대 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에 취임한 조동민 ㈜대대 대표(사진)는 “프랜차이즈산업이 일자리 창출이나 자영업자의 경쟁력 제고 같은 순기능이 큰데도 일부 부도덕한 업체 때문에 전체가 매도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협회장이 프랜차이즈사업을 시작한 지 5년이 넘고 100곳 이상의 가맹점을 둔 프랜차이즈업체 대표들을 모아 자영업자 멘토단을 꾸리려는 것은 그 첫 발걸음이다. 그는 “동네 미용실이 장사가 잘 안 되는 것은 미용 기술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나 간판, 서비스마인드 등에서 부족한 점이 있기 때문”이라며 “프랜차이즈업계의 성공 노하우는 골목상권의 자영업자들이 경쟁력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가 끊임없이 반목해 온 업계 문화도 바꿔 나가기로 했다. 조 협회장은 “협회 회원사의 가맹점 30만여 곳 가운데 우선 10만 곳가량을 협회 회원으로 끌어들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주는 ‘한 배’를 탄 공동체인 만큼 협회 내에서 함께 살 길을 찾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프랜차이즈 창업에 뛰어들었다가 큰 손해를 본 가맹점주를 돕기 위한 공제조합을 만드는 일도 조 협회장의 목표 중 하나다. 그는 “가맹점주가 안심하고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만 프랜차이즈업계가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닭강정 프랜차이즈 ‘꿀닭’을 비롯해 ‘춘천화로닭갈비’, ‘보스바비큐’ 등의 브랜드로 350곳의 가맹점을 두고 있는 대대의 대표인 조 협회장은 “가맹점주로서 성공하려면 분명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하루 매출 목표, 월 매출 목표를 꼼꼼하게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조 협회장은 또 “매출액의 3%는 늘 ‘손님 몫’이라고 생각하고 적립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프랜차이즈산업은 경기와 유행에 따라 늘 부침이 있다”며 “기업을 경영하듯 매출이 좋을 때 돈을 모아두었다가 이를 생존과 도약을 위한 종잣돈으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조동민#프랜차이즈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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