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이 누렸던 ‘중국 특수(特需)’가 점점 사라질 것이니만큼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들의 ‘중국 비즈니스’가 중국을 제조업 기지로 활용하는 형태에서 중국을 시장으로 삼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미다.
LG경제연구원은 21일 ‘중국 경제, 3분기 바닥 찍고 횡보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의 소비와 투자, 부동산시장 관련 실물지표들이 모두 호전되고 있지만 4분기(10∼12월)에 강한 회복세로 돌아서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다음 달에 들어설 중국 공산당 새 지도부가 경기 살리기보다 경제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이며 중국 전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 동부 연해지역의 성장세도 감속에 들어섰다는 게 주 이유다.
박래정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한국 기업에 있어서 관건은 성장세가 줄어든다는 것이 아니라 성장의 질이 바뀐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해 지역에서 가공수출을 하는 비즈니스 형태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울뿐더러 중국 정부의 환영도 받지 못한다”며 “필연적으로 중국 내수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만한 가격경쟁력과 브랜드파워를 갖춰야 한다는 얘기”라며 “시장을 나눠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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