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스, 내년 한국 직접 진출… 20개 매장 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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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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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 패션브랜드 운영 VF 오미라 아태 사장

액션스포츠 브랜드 ‘반스’가 내년 한국에 직접 진출한다.

국내에선 스니커즈 브랜드로 유명한 반스는 1966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해 스케이트보드와 서핑, BMX 등 액션스포츠를 즐기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패션 브랜드다. 작년 전체 매출이 13억 달러(약 1조545억 원)로, 국내에선 2002년부터 신발유통업체 ABC마트가 수입 판매하고 있다.

반스를 운영하는 패션업체 브이에프(VF)의 에이든 오미라 아시아태평양 사장(사진)은 “내년 2월 반스 1호점을 열기 위해 서울 강남역 인근, 명동 등 4, 5곳의 용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내년 20개, 2017년까지 150개 매장을 열고 1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젊은이들은 열정적이고 자기표현 욕구가 강해 반스가 추구하는 가치인 액션스포츠와 예술, 음악, 길거리 패션과 잘 맞는다”며 “한국 전용 상품을 출시하고 스케이트 라인, 부티크 라인, 라이프스타일 라인 등 다양한 제품을 들여와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1899년 미국에서 설립된 VF는 ‘노스페이스’ ‘잔스포츠’ 등 35개 브랜드를 보유해 작년 매출이 95억 달러(약 10조5040억 원)에 달했다. 작년 8월 홍콩, 중국, 인도에 이어 아시아 4번째로 한국에 자회사 VF코리아를 설립했고 내년에 ‘팀버랜드’도 직접 진출시킬 계획이다. 오미라 사장은 “아시아 전역에서 한국 대중문화의 영향력이 아주 크고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서 볼 수 듯이 최근 그 영향력이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부침이 강한 패션업계에서 VF가 113년간 존속할 수 있었던 이유로 오미라 사장은 “인수합병(M&A)을 통한 변화”를 꼽았다. VF는 속옷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2000년 이후 ‘노스페이스’ ‘잔스포츠’ ‘이스트팩’ ‘키플링’ 등을 성공적으로 인수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반스#오미라 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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