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베가R3’ 들고 삼성-애플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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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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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사옥 맞은편서 공개행사… 오늘부터 시판

24일 오전 서울 강남 엠스테이지에서 열린 팬택 스마트폰 ‘베가R3’ 신제품 발표회에서 가수 ‘글램’이 베가R3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팬택 제공
24일 오전 서울 강남 엠스테이지에서 열린 팬택 스마트폰 ‘베가R3’ 신제품 발표회에서 가수 ‘글램’이 베가R3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팬택 제공
팬택이 24일 서울 강남역 인근 야외공간인 엠스테이지에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베가R3’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 장소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바로 맞은편이어서 특히 주목을 받았다. 세계 1위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에 정면으로 도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팬택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R&D센터에서 신제품 론칭 행사를 열었다.

베가R3는 우선 5.3인치 대화면인데도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것이 눈에 띈다. 이 같은 화면 크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4.8인치), 곧 출시될 LG전자의 ‘옵티머스G’(4.7인치), 애플 ‘아이폰5’(4.0인치)보다 크고, 펜 기능이 강한 삼성 ‘갤럭시노트2’(5.5인치)보다 조금 작은 것이다.

이준우 팬택 사업총괄 부사장은 “‘제로 베젤(테두리) 기술’로 화면은 넓게, 폭은 좁게 만들었다”며 “얇은 베젤 덕분에 베가R3를 한 손으로 잡는 것은 물론이고 화면을 터치하는 데도 불편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LTE 스마트폰 최초로 2600mAh 대용량 배터리와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적용해 360시간 이상의 연속 대기시간과 14시간 30분 이상의 연속 통화시간을 실현했다.

행사장을 찾은 블로거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친구들과 여러 장의 사진을 찍은 뒤 각각의 사진을 합성해 가장 보기 좋은 하나의 사진을 완성할 수 있는 ‘베스트 페이스’, 음성통화 중에도 텍스트나 그림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캔버스 톡’ 등이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베가R3는 25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국내에 출시된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자업계에서는 옵티머스G와 비슷한 90만 원대 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부사장은 “베가R3는 소비자 편의성 측면에서 아이폰5 등 경쟁 제품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격전이 예상되는 4분기(10∼12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 제조회사로서의 위상을 굳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베가R3 외에 신제품을 기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갤럭시노트2와 경쟁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팬택#베가R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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