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2차전지 사업 풀 라인업 완성… 세계시장 독보적 1위

  • Array
  • 입력 2012년 9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삼성SDI


삼성SDI는 2차 전지 사업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세계 1위를 차지한 소형 정보기술(IT)용, 상용화 단계에 이른 전기자동차용, 그리고 중대형의 전력저장용 전지까지 갖추면서 2차 전지 사업의 풀 라인업을 완성한 것이다.

특히 소형 2차 전지는 일본의 파나소닉과 소니 등 2∼4위 업체와 격차를 벌리며 선두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6월 발간된 일본의 2차 전지 시장 분석기관 IIT 자료에 따르면 1분기(1∼3월) 소형 리튬이온 2차 전지 시장에서 삼성SDI는 점유율 26.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파나소닉은 19.4%였으며 LG화학, 소니가 뒤를 이었다.

시장점유율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SDI의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10∼12월) 23.8%에서 3%포인트 증가했지만 파나소닉, 소니는 오히려 후퇴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2010년 첫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한 이후 2위와의 격차를 가장 크게 벌렸다.


삼성SDI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SDI는 5일 독일의 보쉬와 5 대 5의 비율로 투자해 2008년 설립한 SB리모티브의 지분을 전량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분 인수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형 2차 전지와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ESS)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게 됐다.

SB리모티브는 이미 전기차용 전지 분야에서 널리 인정받은 기술력과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2009년 세계적 완성차 메이커인 BMW와 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BMW의 첫 양산형 전기자동차인 ‘메가시티’에 SB리모티브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전량 탑재하는 것이다.

또 2010년 10월, SB리모티브는 크라이슬러에 리튬이온 배터리 팩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크라이슬러의 순수 전기자동차 모델인 ‘피아트 500EV’에 들어가 크라이슬러를 통해 2012년 말부터 미국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SDI의 또 다른 주력 분야는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사업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의 니치콘사와 가정용 ESS 독점공급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삼성SDI는 중장기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주도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5월 창립 42주년을 맞아 ‘친환경 전자화학 융복합 에너지’로 회사의 업(業)을 재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가자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박상진 사장은 “새로운 업의 개념을 기반으로 확고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여, 2015년 매출 10조, 2020년 매출 24조 원의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을 향해 성장하자“고 다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