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지성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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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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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구단주가 항공사 사장 “우리 홍보대사가 하필 거기로”

캡틴 박의 이적에 아시아나항공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아시아나항공 홍보대사로 활동해온 박지성 선수(사진)는 9일(현지 시간) 영국 프로축구팀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문제는 QPR의 구단주가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사장이라는 사실. 말레이시아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는 자회사 에어아시아엑스를 통해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과 노선이 겹치지 않지만 에어아시아의 일본 자회사인 에어아시아저팬이 올해 안에 서울∼나리타, 부산∼나리타 노선을 개설할 예정이라 경쟁이 불가피하다. 에어아시아필리핀 역시 마닐라, 세부 등과 한국을 잇는 노선을 개설할 가능성이 높다.

박 선수는 2007년부터 아시아나항공 홍보대사로 활동해왔다. 올 4월에는 홍보대사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박 선수와 그의 부모에게 아시아나항공 전 노선의 최고 클래스 항공권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아직 이 문제와 관련해 뚜렷한 계획은 없다”며 “박 선수의 소속사인 JS리미티드와 협의해 이 상황을 원만하게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아시아나#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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