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좋다… ‘자동차 마케팅’이 더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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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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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인기를 끌면서 자동차 업체들의 ‘프로야구 마케팅’도 활발해지고 있다. SK 와이번스의 홈구장인 인천 문학야구장 외야석에 설치된 한국GM의 중형세단 ‘말리부’. 한국GM 제공
프로야구가 인기를 끌면서 자동차 업체들의 ‘프로야구 마케팅’도 활발해지고 있다. SK 와이번스의 홈구장인 인천 문학야구장 외야석에 설치된 한국GM의 중형세단 ‘말리부’. 한국GM 제공
395만2118명.

올해 4월 개막 이후 24일까지 프로야구가 열리고 있는 전국 야구장을 찾은 관중 수다. 프로야구가 올해 들어 역대 최고의 흥행몰이에 나서면서 자동차 업계의 ‘프로야구 마케팅’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는 물론이고 타이어 업체까지 프로야구 마케팅에 가세했다. 무대도 오프라인(야구장)과 온라인을 가리지 않는다.

○ ‘전 연령층에 인기’도 한몫

사상 처음으로 연간 관중 7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프로야구가 ‘마케팅 전쟁터’로 변모한 것은 단순히 관중이 많기 때문만은 아니다. 최근 들어 관중이 여성은 물론이고 전 연령대로 넓어진 것도 한몫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 잠재 구매고객이라 할 수 있는 10대와 20대들도 야구에 열광하고 있다”며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스포츠라는 점에서 이만한 마케팅 수단도 없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 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KIA 타이거즈 구단과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기아차는 선수를 비롯한 프로야구 관계자들이 ‘K5 하이브리드’ ‘스포티지R’ ‘레이’ 등을 직접 타 본 뒤 시승 소감을 밝히는 ‘스타 시승 인터뷰’를 실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KIA 타이거즈 윤석민 선수, KBS N 스포츠 최희 아나운서 등의 시승 소감은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게재됐다. 여기에 기아차는 ‘희생번트’ ‘포수’ 등 야구를 소재로 한 기업 이미지 광고도 내보내고 있다.

또 기아차는 프로야구와 결합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기아차는 임직원들과 KIA 선수들이 참여하는 ‘타이거즈 러브펀드’를 통해 소외계층의 문화 활동을 돕고 있다. 기아차는 “기아차 임직원들이 지정한 후원 선수의 성적에 따라 후원금액을 기부하는 식”이라며 “올해 타이거즈 러브펀드에는 KIA의 1군 선수 39명 전원과 4000여 명의 기아차 임직원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쉐보레’ 브랜드로 SK 와이번스를 후원하고 있는 한국GM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를 통해 자사(自社)의 신차 및 브랜드 광고를 내보냈던 한국GM은 올해도 또 한 번 네이버와 손을 잡았다. 한국GM은 “프로야구 중계는 물론이고 다시보기 서비스를 찾는 누리꾼이 늘어나면서 광고 효과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는 프로야구 중계 사이사이에 간접광고를 통해 대중에게 다가서고 있다.

○ 타이어 업체들도 가세

넥센타이어는 프로야구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2년 동안 히어로즈 구단의 타이틀 스폰서를 한 넥센타이어는 올해 초 계약을 2년 연장했다. 넥센타이어는 “프로야구 덕분에 ‘넥센’이라는 브랜드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며 “브랜드 인지도 증가는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넥센타이어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7%, 36.5% 늘어났다.

국내 타이어 시장 점유율 1위인 한국타이어도 프로야구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찬호 선수가 LA 다저스에서 활동했던 1990년대 말부터 메이저리그를 통한 마케팅을 펼쳤던 한국타이어는 올해 5월 ‘타이어프로’의 신규 광고 시작과 함께 프로야구 중계를 통한 가상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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