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 “딩하오! 中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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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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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방 공항들처럼 이용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청주국제공항이 충북도의 적극적인
중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으로 활력을 찾고 있다. 청주=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다른 지방 공항들처럼 이용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청주국제공항이 충북도의 적극적인 중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으로 활력을 찾고 있다. 청주=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이용자가 적어 한산하던 청주국제공항이 중국인 관광객을 발판으로 도약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승객은 2009년 7030명에서 지난해 3만7233명으로 늘었다. 공항 이용료 및 공항점포 임대료 등 공항 매출도 늘어났다. 2009년 55억2100만 원이던 청주공항의 매출은 2011년 76억800만 원으로 증가했다.

충북 청원군에 있는 청주공항이 이처럼 다시 북적이기 시작한 것은 충북도의 적극적인 중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 덕분이다. 충북도는 100명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모으는 중국 여행사를 대상으로 전세기 비용 일부(최대 600만 원)와 1인당 1만 원의 관광비를 지원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이 도내 숙소에서 1박 이상, 도내 관광지 2곳 이상을 방문하는 조건이다. 민광기 충북도 관광항공과장은 “관광비 지원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 도내 경기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올해 5월까지 1억 원가량의 관광비를 지원했는데, 이 혜택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충북에서 쓴 비용은 4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가깝다는 지리적 요인도 한몫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의 경우 인천국제공항에서 가는 거리(84.67km)와 청주공항에서의 거리(98.31km)가 큰 차이 없다. 여기에 수도권은 숙박난으로 중국인 관광객 상당수가 모텔에서 묵어야 하는 것과 달리 충북은 특급호텔인 라마다 플라자 청주호텔과 제휴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는 1박에 25만 원인 트윈룸을 7만 원에 제공하고 있다.

현재 2개의 정기노선(베이징, 항저우)과 3개의 임시노선(하얼빈, 장자제, 창사)을 운영하고 있는 청주공항은 다음 달 톈진 노선도 신설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톈진 노선 신설 등을 계기로 올해 5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각오다. 충북도는 “도내 관광숙박시설 종사자가 2008년 9000여 명에서 2011년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며 “청주 삼겹살 거리, 충주 수안보온천 등 다양한 관광지 개발로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청주=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청주국제공항#중국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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