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9 나오니…수입車 역대 최고 판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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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6일 0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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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끝없는 ‘BMW 사랑’ 절대 불변?

수입자동차업체의 국내시장 점유율 잠식(蠶食)이 날로 무섭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내수판매 부진과는 대조적으로 수입업체들은 매달 종전 등록대수 기록을 갈아 치우며 상승 폭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 한달 간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협회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5월 총 1만1708대가 등록됐다. 전월에 비해 9.7%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3.4% 성장한 기록이다. 누적대수는 5만1661대로 지난해 5월까지 누적 총 4만2700대 보다 21.0% 증가했다.

특히 BMW의 디젤 차량의 인기는 좀처럼 사그라 지지 않고있다. BMW 520d가 993대가 팔려 2월(캠리 1위)을 제외하곤 5번 중 4번을 1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했고, 320d는 496대로 3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 E300은 502대가 팔려 간신히 2위를 지켰다. 기아자동차 K9가 수입차 견제를 위해 뛰어들었지만 이들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준대형급 차량구매 잠재 고객들이 K9도 염두함과 동시에 이와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다양한 수입차들로 시선이 분산돼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에서는 BMW와 벤츠가 각각 2985대·1868대가 판매돼 1·2위를 달렸다. 이들 업체는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전체 수입브랜드의 약 5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폴크스바겐 1467대 ▲아우디 1280대 ▲도요타 860대 ▲미니(MINI) 523대가 팔려 뒤를 이었다. 이 밖에 포드(456대)·렉서스(413대)·크라이슬러(379대)·혼다(290대)·푸조(222대)등 순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개인구매자가 6668대로 법인구매 5040대를 앞섰다. 개인구매자의 지역별 등록은 서울 1971대(29.6%), 경기 1795대(26.9%), 부산 420대(6.3%)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남 1800대(35.7%), 인천 1197대(23.8%), 부산 507대(10.1%)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지난달 본격적인 판매 성수기를 맞았다”며 “수입업체들의 다양한 신차 출시 등으로 인해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고 평가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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