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구매력기준 1인 GDP 3만 달러로 英-日에 근접”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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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세계 25위 생활수준”

한국 국민의 1인당 소득이 구매력 기준으로 보면 영국이나 일본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명목소득은 2만 달러, 생활수준은 3만 달러’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물가수준을 감안하지 않은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2만2778달러지만 구매력평가 기준 1인당 GDP는 3만1714달러”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명목 1인당 GDP는 세계 34위지만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는 세계 25위 생활수준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영국과 일본의 명목 1인당 GDP는 4만 달러대이지만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는 영국 3만6090달러, 일본 3만4740달러로 우리와 큰 차이가 없었다.

구매력 평가 기준 1인당 GDP는 각 나라에서 생산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양과 물가를 고려해 실질적인 생활수준을 파악할 수 있게 한 지표다. 한국의 공공요금과 생활필수품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생활수준은 선진국 못지않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의식주 필수상품과 의료비, 문화비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과 비교해 이런 결론을 이끌어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의류와 신발 가격은 OECD 평균보다 10% 낮고, 수도·전기·연료비는 OECD 평균보다 47% 낮다. 교통비는 OECD 평균보다 30% 낮으며, 의료비는 48% 낮다. 통신비는 41%, 오락과 문화 관련 비용은 각각 24% 적게 든다. 반면 식료품 가격은 OECD 평균보다 3% 높으며 특히 고기 우유 치즈 달걀 과일 등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한국 구매력#GDP#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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