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경유 900억 원어치 판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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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정품으로 속여 팔아… 공급-제조-운반 19곳 적발

정품 경유가 기준으로 900억 원대의 가짜 경유를 만든 원료 공급자와 제조자, 운반자, 판매자가 동시에 적발됐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가짜 경유의 주 원료인 용제의 불법유통 경로를 감시한 결과 용제 대리점과 판매소 10곳, 가짜 석유 제조장 3곳, 이를 판 주유소 6곳 등 모두 19곳의 가짜 석유 관련 업체들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2010년부터 올해 1월까지 경기와 충청 일대의 주유소 6곳에서 운전자들에게 가짜 경유를 정품인 것으로 속여 정품가격 기준 900억 원(4만8940kL) 상당을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용제 대리점 D업체의 대표 이모 씨 등은 페인트나 잉크를 만드는 데 쓰는 석유제품인 용제를 가짜 경유 제조에 이용하고 거래실적을 석유관리원에 허위로 보고했다.

석유관리원은 적발한 가짜 경유 제조업체와 주유소 등이 가짜 제품을 판매해 세금을 탈루한 점을 감안해 국세청에 세무조사도 요청했다.

강승철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가짜 석유를 취급하는 업체는 원료 공급자부터 최종 판매자까지 모두 추적해 행정처분과 형사처벌, 부당이득 환수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가짜 경유#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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