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저출산 시대를 맞아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기원하는 의미로 임신부 전용 적금상품을 내놓거나 환경을 생각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친환경 금융상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새롭게 적금통장을 만들고 싶다면 소비자 요구에 맞춰 진화한 적금상품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신한은행은 만 18세 이상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연 3.5%의 1년 만기 적금상품인 ‘신한 아기플러스적금’을 16일 선보였다. 기존에 ‘신한 고운맘 카드’를 사용하던 고객은 카드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하면 연 0.2%의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인터넷 뱅킹으로 가입하면 연 0.1%의 추가 가산금리 혜택이 있어 최고 연 3.8%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출산 후 자녀 명의로 ‘신한 키즈플러스 적금’을 가입하면 ‘신한 아기플러스적금’ 가입 때 발급받은 쿠폰번호로 금리우대를 받는 추가 우대혜택도 제공된다. 또 태아를 포함해 자녀가 3명 이상인 다자녀 고객과 결혼 이주여성에게는 10개월이 지난 뒤 중도 해지하더라도 1년 만기적금으로 제공하는 약정이율이 모두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은행은 친환경활동에 대해 포인트를 받는 우리그린카드와 높은 이율의 적금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금융상품인 ‘그린적금’을 내놓았다. ‘그린적금’은 1년제 적립식예금 상품으로 △매월 같은 금액을 불입하는 정기적금과 △월 1000만 원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불입할 수 있는 자유적금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우리그린카드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면 이용금액의 최고 20%가 환경부 에코머니 포인트로 적립되며 이를 현금으로 바꿔 저축할 수 있다. 이 상품의 금리는 최고 연 4.4%이지만 매월 10만 원을 저축하고 매달 환경부 에코머니 포인트를 5400원씩 받는다고 가정해 정상이자에 포인트를 이자로 환산하면 수익률이 연 14.4%에 이른다. 또 입금한 포인트에 대해서도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실제 혜택은 더 커질 수 있다.
외환은행의 ‘(행복한 가족) 적금’은 적금 상품이름을 고객이 스스로 만들고 가족과 함께 가입하면 추가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계좌번호와 이름이 적힌 통장 겉표지 안쪽 윗부분에 고객의 희망이나 통장의 용도 등을 표시하고 직접 상품이름도 입력할 수 있다.
최저가입금액은 1만 원 이상이며 매월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이 가능하다. 외환은행 개인상품부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선보인 가족 전용통장은 고객이 직접 상품이름을 선택하는 재미와 함께 우대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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