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노인 80%가 여성… 아내에게도 은퇴 준비 許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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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후에 평균 9년은 혼자 살아
삼성생명 은퇴硏 “노후설계 필요”

60세 이상 홀몸노인 가운데 80%가 여성인 시대를 맞아 남편뿐만 아니라 아내도 은퇴 준비를 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허준 선임연구원이 16일 삼성생명의 ‘은퇴저널’ 4월호에 실은 ‘인생 100세 시대…아내도 은퇴 준비가 필요하다’는 글에 따르면 남편과 사별한 뒤 여성이 혼자 사는 기간은 평균 약 9년으로 추산됐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여성은 84.1세, 남성이 77.2세로 여성이 더 긴 데다 여성의 평균 결혼연령이 약 2년 이른 점을 감안한 결과다.

허 연구원은 1인 가구의 46.9%가 60세 이상이라는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홀몸노인의 80%가 여성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혼자 사는 데 필요한 최저생계비는 월 96만 원, 적정 생계비 수준은 141만 원이지만 남편이 가입한 연금의 혜택을 누리는 여성은 39.5%에 불과했다.

이에 허 연구원은 남성이 아닌 여성 중심으로 노후 설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성이 혼자 살 때 생활비를 부부였을 때 생활비의 70% 수준으로 보고 남편이 죽은 뒤에도 매달 이 정도의 소득을 벌 수 있게끔 국민연금 외의 연금 상품에 가입하라고 조언했다.

연금 가입 여력이 없다면 남편을 피보험자로 하는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집은 여성이 혼자됐을 때 역모기지론 등을 통해 자금원이 될 수 있는 터전이므로 처분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아내#노후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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