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범죄가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자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이나 싱글 여성, 노약자들의 주택 선택에서 보안시스템 수준이 중요한 척도로 급부상하고 있다. 위험한 외부 세상에서 안전한 장소로 몸을 피하려는 사회현상을 뜻하는 ‘코쿠닝 현상’(누에고치가 보호막을 쳐가는 모습에서 유래한 용어)에 따라 철저한 보안시스템과 집 안에서 주거는 물론이고 여가생활, 운동, 입주민공동시설 등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아파트도 늘어나고 있다.》
○ 설계부터 범죄를 예방한다
서초롯데캐슬 프레지던트 조감도 롯데건설이 이달 분양하는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는 보안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단지 입구에 자동 차량번호 인식이 가능한 차량통제시스템을 설치해 외부 차량의 단지 내 무단침입을 통제하고, 자동 인식된 차량은 각 아파트의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입주자에게 차량 도착 상황을 알려준다. 액정표시장치(LCD)를 통해 문패, 메모기능을 제공하는 디지털도어폰 등을 현관에 설치했다.
동부건설이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분양 중인 ‘계양 센트레빌 2차’는 건물 설계에서부터 ‘셉테드(CPTED)’ 개념이 도입됐다. ‘셉테드’란 범죄 발생 가능성이 있는 환경적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걸 의미한다. 아파트 비상계단을 밖에서도 관찰할 수 있도록 유리로 설계하거나 맘스존(mom’s zone)을 설치하여 어린이 놀이터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단지 출입구에서 단지 내부, 주동 입구, 엘리베이터, 세대보안으로 이어지는 5단계 보안시스템도 마련됐다. 단지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코쿠닝족’을 위해 미래형 복합문화센터인 ‘센트웰’에는 각종 스포츠시설과 도서관 보육시설 등이 갖춰진다.
두산건설이 충북 청주시에서 분양 중인 ‘청주 두산위브 지웰시티’도 셉티드 인증을 받았다. 단지 곳곳에 보안등과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시야가 확보되도록 나무를 심어 범죄 사각지대가 없도록 했다. 지하주차장에서 비상버튼을 누르면 방제센터와 즉시 연결되는 등 다양한 첨단 안전 시스템도 설치했다. 범죄에 취약한 아파트 1, 2층 저층부의 안전을 위해 가스배관 방범 커버도 설치했다.
○ 실내에서 원스톱으로 주거서비스 받는다
부산 화명롯데캐슬카이저 내 수영장 ‘코쿠닝족’에게 다양한 여가생활을 제공하는 아파트도 많다.
롯데건설이 부산 남구 대연동에 분양하는 ‘대연 롯데캐슬’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눈길을 끈다. 피트니스클럽과 스크린골프장, 탁구장 등 다양한 실내 스포츠 공간은 물론이고 미니도서관, 남녀 독서실 등을 갖춰 아파트단지 안에서 원스톱 생활이 가능하다. 특히 카페형 미니도서관에는 개인업무를 볼 수 있도록 스마트홈 오피스와 그룹스터디나 소회의를 할 수 있는 스터디룸까지 마련돼 있다.
올해 6월 입주를 앞둔 부산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는 실내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장난감 도서관, 북카페와 독서실, 강연이나 대회의가 가능한 다목적실 등 다양한 입주민 전용시설을 확보해 두고 있다.
대우건설이 이달 경기 시흥시에서 분양하는 ‘시흥 6차 푸르지오 1단지(2차)’는 노인 전용 시설을 갖춘 공간을 조성해 주목을 받았다. 실버클럽과 운동을 하고 텃밭을 가꿀 수 있는 로맨스 가든 등이 대표적인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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