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종 2분기도 먹구름… 목표주가 잇단 하향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3일 03시 00분


원자재 값 상승-中 부진 여파
LG화학 등 수익성 악화

화학업종의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 이어 2분기 이후에도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증권업계는 LG화학, 호남석유 등 화학업종의 실적 개선에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한화증권은 “중국의 석유화학 수요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며 “LG화학의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을 3조360억 원에서 2조4082억 원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증권은 LG화학의 목표 주가를 43만 원에 4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화학업계 대표주인 LG화학의 목표 주가는 줄줄이 낮춰졌다. 현대증권은 54만 원이던 목표주가를 47만 원으로 내렸고 우리투자증권도 43만 원에서 38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SK증권, NH농협증권, KTB투자증권 등도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4만∼7만 원 낮은 38만∼43만 원으로 조정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화학 경기를 가늠할 중국 경기가 1분기 바닥권을 보이고 개선될 조짐을 나타내고 있지만 실적 개선은 더디다”며 “당분간 주가는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은 1분기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2.8% 늘어난 5조7531억 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8.2% 줄어든 4595억 원을 나타냈다. 호남석유도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4% 감소한 2191억 원을 나타냈다. LG화학 주가는 2월 초 43만3000원으로 올 들어 최고가를 나타낸 뒤 꾸준히 떨어져 20일 31만3000원으로 마감됐다.

증권업계는 화학업종의 1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원재료값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중국 경기 부진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의 반등세를 확인하고 화학주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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