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람보르기니론 부족해 두가티까지 인수”

아우디그룹은 이탈리아의 세계적 모터사이클 제조사 ‘두가티 모터 홀딩 S.p.A(Dugati Motor Holding S.p.A)’를 인수했다고 20일 밝혔다.

두가티는 엔진 개발과 경량화 설계 부문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으며 세계 최고의 모터사이클 제조사로 이름 높은 회사다. 이번 협상으로 두가티는 앞서 인수된 이탈리아 전통의 람보르기니와 이탈디자인((Italdesign)에 이어 아우디그룹의 세 번째 계열사가 됐다.

루퍼트 슈타들러(Rupert Stadler) 아우디그룹 회장은 “모터사이클 시장의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명성을 자랑하는 두가티는 뛰어난 전문성을 가진 수익성 있는 모터사이클 제조사 중 하나”라며 “아우디 브랜드에 꼭 맞는 화합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두가티 엔진의 진보적인 컨트롤 시스템과 특별한 연소과정(combustion chamber process), 그리고 경량화 구조에 대한 기술력은 향후 아우디그룹에 발전 가능성을 가져다줄 전망이다.

1926년 라디오 부품 제조업체로 이탈리아 볼로냐 지방에 최초 설립된 두가티는 1949년부터 모터사이클을 만들기 시작했다. 현재 1100여명의 직원이 종사하고 있으며 본사가 위치한 볼로냐와 태국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세계적으로 약 4만2000대의 모터사이클을 판매하며 약 4억8000유로의 매출을 달성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