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임원연봉 10% 파격인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작년 사상최대 실적 영향

롯데그룹이 지난달 임원 연봉을 평균 10% 인상했다고 16일 밝혔다. 롯데 임원 연봉은 통상 3년 만에 한 번씩 조정돼 왔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2년 만에 인상이 결정됐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9% 상승한 73조 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것이 이례적인 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의 조사 결과 지난해 롯데그룹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3% 늘어 10대 그룹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업계는 롯데가 제조업이 핵심인 다른 대기업에 비해 연봉 수준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직원 처우 개선과 동기 부여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한 신동빈 회장 체제와 연결해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신 회장이 이끄는 롯데그룹은 2월 인사에서 직급정년제를 도입하고 내부 승진을 통한 여성 임원 발탁에 잰걸음을 보이는 등 기업문화를 바꾸는 데 주력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직원 처우 개선을 통해 동기 부여가 확실한 기업문화 조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롯데#연봉인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