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몰레드가 대세… 1분기 매출 1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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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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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태블릿 속속 채택… 年평균 100% 넘는 성장세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아몰레드)의 1분기(1∼3월) 매출 규모가 2년 연속 전년 상반기(1∼6월) 매출을 뛰어넘으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아몰레드는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얇고 화질이 좋아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많이 쓰인다. 올해도 삼성전자를 비롯해 모토로라, 화웨이, HTC 등이 주력 스마트폰에 속속 아몰레드를 채택하면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1분기 세계 아몰레드 시장 매출은 14억8807만 달러(약 1조6963억 원)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성장했으며 작년 상반기 매출(13억3215만 달러)을 웃돈 수치다. 아몰레드 시장은 작년 1분기에도 5억7379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2010년 상반기 전체 매출인 3억6955만 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2분기(4∼6월) 매출 규모를 16억1804만 달러로, 1분기와 2분기를 합한 상반기 매출은 31억611만 달러로 예상했다.

아몰레드는 2007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세계 처음으로 양산을 시작한 뒤 연평균 100%를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빛을 비춰주는 백라이트와 색을 걸러내는 컬러필터가 없는 단순한 구조로 LCD보다 얇게 만들 수 있으며 자연색에 가깝게 색상을 재현하고 명암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자사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아몰레드를 넣고 있다. 모토로라의 ‘드로이드 레이저’와 노키아의 ‘루미아 900’에도 아몰레드가 들어간다. 중국의 화웨이도 2월 4.3인치 아몰레드 화면을 채택한 스마트폰을 선보였으며 대만의 HTC도 신제품 ‘원(ONE)S’에 아몰레드 화면을 넣기로 했다.

아몰레드 생산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SMD가 양산 첫해인 2007년부터 90% 이상의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대만의 AUO는 올해 하반기(7∼12월), 중국의 CMI는 3분기(7∼9월)에 각각 아몰레드 패널 양산에 뛰어들 계획이다. 소니와 히타치, 도시바가 공동 출자해 2일 정식 출범한 저팬디스플레이는 2013년 양산을 목표로 삼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아몰레드가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각광받으면서 이 시장을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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