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92주년/다시 뛰는 금융 리더]기술보증기금… 20, 30대 창업에 3000억원 지원
동아일보
입력 2012-03-30 15:262012년 3월 30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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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가운데)은 일자리 창출과 청년 창업에 회사의 보증 여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 이사장이 3월 초 대전의 한 업체를 방문해 회사 관계자들과 대화하는 모습. 기술보증기금 제공
올해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최대 화두는 ‘일자리’와 ‘복지’다.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나타난 서민 경기 악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과 복지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위해 설립된 기술보증기금의 김정국 이사장(사진)이 제시한 올해 경영방침 역시 일자리 창출에 집중돼 있다. 이를 위해 기술보증기금은 올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창업기업에 신규보증의 50%를 배분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47.4%보다도 2.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20, 30세대의 창업지원을 위한 ‘청년창업특례보증’ 지원 규모를 지난해 917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중점육성이 필요한 창업 분야는 ‘맞춤형 창업성장 프로그램’을 적용해 지난해 1조4000억 원에서 1조6000억 원으로 지원을 늘린다. 이와 함께 창업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창업 준비부터 사업 정착 단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창업멘토링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연대보증제도 개선 등 창업 장애요인 해소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첨단융합, 고부가서비스 등 신성장동력산업 분야 보증공급도 전년 3조4000억 원에서 3조8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신성장산업 자금조달원 다양화를 위해 유동화회사보증 2000억 원을 발행한다. 이와 함께 기보는 ‘쉽고 빠른 청년창업 지원’이란 목표 아래 청년창업에 적합한 업종, 품목, 단계별 소요자금을 분석한 평가지표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실패한 기업이 다시 일어서는 것을 돕는 ‘SOS보증’과 ‘재기 지원보증’을 새로 도입할 계획이다. ‘SOS보증’은 일시적인 경영난에 놓인 기업의 구조개선을 도와 경영을 정상화시키는 제도이고 ‘재기 지원보증’은 창업에 나섰다 실패한 기업에 대해 신용회복을 돕고 재창업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김정국 이사장 또 기보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보증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2, 3차 협력업체에 지난해보다 많은 보증지원이 이뤄지도록 상생보증프로그램을 개선하고 대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무이자예치방식의 상생보증 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창업 초기 우수 중소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기술신용보증기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운영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보 관계자는 “기술보증기금의 직접 투자는 첨단기술을 보유했지만 운영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직접 금융 활성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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