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변덕? ‘꼬꼬면’ 매출 2달새 3분의 1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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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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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국물 라면 새국면
작년 12월 정점… 기세 꺾여
‘나가사끼’ ‘후루룩’은 약진

최근 3개월간 ‘하얀 국물’ 라면 시장에선 삼양식품의 ‘어부지리(漁父之利)’와 농심의 ‘절치부심(切齒腐心)’이 돋보였다. 지난해 7월 하얀 국물 라면 시장을 개척한 팔도의 ‘꼬꼬면’이 ‘신라면’을 앞세운 라면업계 1위 농심과 정면대결을 벌이는 사이 삼양식품의 ‘나가사끼짬뽕’은 조용히 시장점유율을 늘렸다. 또 작년 하얀 국물에 강타를 맞은 농심은 올해 초 ‘후루룩 칼국수’를 내놓으며 하얀 국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얀 국물 라면 가운데 꼬꼬면과 오뚜기 ‘기스면’의 기세가 꺾이는 사이 나가사끼짬뽕과 후루룩 칼국수가 인기를 얻고 있다. 한 대형마트에서 최근 3개월간 이들 제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꼬꼬면 매출은 지난해 12월 17억8000만 원에서 1월에는 14억3000만 원, 2월에는 5억7000만 원으로 감소했다. 두 달 새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기스면의 매출도 지난해 12월 10억1000만 원에서 7억3000만 원, 4억2000만 원으로 반 토막 났다.

이에 비해 나가사끼짬뽕 매출은 17억4000만 원에서 17억9000만 원, 18억4000만 원으로 매달 늘었다. 후루룩 칼국수 매출은 1월 1억5000만 원에서 지난달엔 3억9000만 원을 기록하며 기스면을 거의 따라잡았다.

다른 대형마트에서는 지난달 후루룩 칼국수의 매출이 3억1000만 원으로 꼬꼬면(2억9000만 원)을 제치면서 ‘복수’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팔도는 “12월은 꼬꼬면 판매량이 정점에 달했던 시기”라며 “타사는 5개를 사면 하나를 덤으로 주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하얀 국물 라면 시장 규모는 약 4000억 원으로 빨간 국물 라면 시장의 20% 정도로 추정된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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