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리튬 직접추출 기술’ 세계 첫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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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추출공장 건설도 추진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에 필수적인 리튬의 해외 추출 공장 건설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산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23일 경북 포항시 남구 RIST 본관에서 리튬 직접 추출 시연을 포함한 기술개발설명회를 개최했다. 지금까지 리튬 추출은 염수(鹽水)를 자연 증발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리튬 추출까지 12개월가량이 걸렸다. 그러나 RIST는 염수에 전기를 이용한 화학 반응을 인공적으로 일으키는 신기술을 통해 추출 소요 시간을 1개월에서 최소 8시간까지 단축시켰다. RIST는 “기존 자연 증발 방식의 리튬 회수율은 50% 정도였지만 직접 추출 방식은 최대 80%까지 높아졌다”며 “여기에 리튬 추출과 함께 마그네슘, 칼륨, 붕소 등을 동시에 분리 추출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RIST는 2010년부터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리튬 직접 추출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최근 세계 최대의 리튬 부존 지역인 볼리비아 우유니 염호(鹽湖)의 염수 1만5000L를 대상으로 한 추출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포스코는 “해외 현지에서 리튬을 직접 생산해 국내에 공급하게 된다면 수급 안정성이 높아져 관련 기술의 국제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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