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 신한은행장 ‘임시’ 꼬리표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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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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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 5개사 CEO인사
이백순 前행장 잔여임기 끝… 3년 임기 새로이 보장 받아

신한금융지주가 23일 자회사경영위원회를 열어 서진원 신한은행장을 유임시키는 등 5개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실시했다. 허창기 제주은행장과 김형진 신한데이터시스템 사장도 연임된 가운데 신임 신한캐피탈 사장에 황영섭 신한캐피탈 부사장이, 신한신용정보 사장에 문종복 전 신한은행 부행장이 각각 선임됐다.

2010년 말 신한 내분사태로 물러난 이백순 전 은행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았던 서 행장은 새로 3년 임기를 보장받았다. 신한은행의 실적 호전 및 내분사태 이후 분열된 조직을 잘 추슬렀다는 평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2조1184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국내 은행 최초로 순이익 2조 원 시대를 열었다.

신한캐피탈 황 사장 내정자는 신일고,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신한캐피탈 창립 멤버로 입사했다. 5명의 전임 신한캐피탈 사장이 모두 신한은행 임원 출신이었던 것과 달리 최초의 내부 출신 CEO다. 신한신용정보 문 사장 내정자는 대구상고를 졸업하고 1977년 조흥은행에 입행해 신한은행 WM그룹장 전무,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다.

신한금융 내부에서는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신한캐피탈 CEO까지 비(非)은행 출신이 뽑힌 것은 ‘자회사 사장에 무조건 은행 임원을 보내지 않고 업계 특성에 맞는 인사를 중용하겠다’는 한동우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5명의 CEO 중 황 내정자를 제외하면 모두 대구 경북 출신이어서 특정 지역에 편중된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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