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주5일수업 전면 실시… 토요일마다 뭐하지? 에듀테인먼트!

초중고 주5일수업 대비
유통-레저업체 강좌 확대

올해부터 주5일 수업이 전면 시행됨에 따라 레저업계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에듀테인먼트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사파리 속 동물을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동물사랑단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삼성에버랜드 제공

초중고교 주5일 수업 전면 실시에 대비해 유통과 레저 업체들이 주말용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노는 토요일이 늘면서 줄어드는 학교 학습량을 보충해준다는 취지다. 방학용 강좌는 주말 전용으로 확대 개편되고 ‘진로 체험 프로그램’ 등이 신설된다.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강좌도 다양해졌다.

○ 가족과 함께 주말용 체험 강좌 확충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신세계아카데미는 봄학기 강좌부터 학생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을 대폭 늘린다. 방학기간이 아닌 학기 중에 초중고교생 강좌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말 강좌가 신설되면서 9개 전점에서 운영되던 강좌 수도 600개에서 850개로 늘어났다. 신세계문화팀 권영규 팀장은 “신세계아카데미의 주말 학생 프로그램은 학교나 학원과 차별화되는 체험형 위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강좌로는 학생들을 위한 예능강좌. 오디션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댄스, 연기, 뮤지컬, 보컬 트레이닝, 드럼 등을 가르친다. 신세계갤러리와 함께하는 키즈 아트강좌에서는 드로잉 전시작품을 보며 그림일기도 함께 써본다. 본점과 부산 센텀시티는 초등학교 2∼6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키즈 신문기자 아카데미’를 신설했다.

현대백화점도 주요 점포 문화홀에서 가족용 이벤트를 진행한다. 주말마다 서울 경기 지역 8개 점포에서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공연과 마술 체험 등의 관람형 이벤트, 경주용 자동차 조립대회 등의 체험형 놀이 이벤트 등을 신설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아동 프로그램이 킨텍스점 중동점 목동점 등의 주거 지역에 밀집됐다면 앞으로는 이를 서울 경기 지역 전 점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주5일 수업 전면시행에 대비해 초등학생 강좌를 30%가량 늘렸다. 이마트는 전국 57개점에서 문화센터를 운영 중이다. 초등학생 강좌의 콘셉트도 자기주도학습, 자격증, 1인1악기 프로젝트, 현장체험학습 등 4가지로 나눠 운영한다. 봄 학기부터 가족과 함께하는 현장체험학습 부문을 신설했다. 이마트 성수문화센터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뇌구조 해부관찰과 뇌 모형 만들기 △종이접기 △드럼 바이올린 클라리넷 오카리나 통기타 플루트 하모니카 교실을 연다.

○ 부족한 학습량 메우기 위한 ‘에듀테인먼트’ 강화

놀이와 교육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롯데월드는 중고교생 단체 입장객을 대상으로 이색 직업군을 소개하는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도심에서 나비와 곤충, 민물고기 등을 만질 수 있는 ‘자연생태 체험관’은 확장 공사 중이다. 롯데월드의 아이스링크는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주말 스케이트 강습반을 새로 만들었다. 전통공예와 탁본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어린이 박물관 교실’도 주말에 확대 실시한다.

주5일 수업 전면 시행으로 가족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여행사들도 다양한 가족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나투어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종합 레저휴양단지인 ‘뉴꾸따클럽’에 머무르며 자녀와 함께 전통 수공예품과 떡 만들기, 민속춤 배우기 등을 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모두투어는 주5일 수업 전면 시행으로 해외보다 국내 단기 여행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농어촌 체험여행과 교육여행을 준비 중이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