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열리는’ 車, 컨버터블 시즌이 돌아왔다

  • 동아일보

봄의 전령도, 야생마 질주 본능도 바람을 가르며 온몸으로 품으라

수입차 수요층이 다양해지면서 ‘개성 있는 차’의 대명사인 컨버터블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각 수입차 브랜드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컨버터블 시장 확대에 따라 다양한 컨버터블 모델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BMW의 대표 컨버터블인 ‘335i 컨버터블’. BMW코리아 제공
수입차 수요층이 다양해지면서 ‘개성 있는 차’의 대명사인 컨버터블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각 수입차 브랜드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컨버터블 시장 확대에 따라 다양한 컨버터블 모델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BMW의 대표 컨버터블인 ‘335i 컨버터블’. BMW코리아 제공
‘눈이 녹아 비로 변한다’는 우수(雨水)도 지났다. 지루한 겨울이 끝나가는 때에 자동차 운전자들은 서서히 봄을 맞을 준비를 한다. 겨우내 묵은 때를 벗겨내는 세차는 기본이다. 봄을 맞아 거침없이 달릴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처럼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는 때를 누구보다 기다리는 차들이 있다. 바로 ‘뚜껑 열리는’ 차인 컨버터블. 지붕을 활짝 연 채 바람을 가르며 도로를 달리는 것은 모든 운전자의 꿈일 터. 봄을 앞두고 몸풀기에 들어간 컨버터블을 모아 봤다.

○ 컨버터블, 3000만 원대부터

흔히 컨버터블 모델은 비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판매량 확대에 따라 각 수입차 브랜드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3000만 원대 컨버터블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젊은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 브랜드의 ‘뉴 미니 쿠퍼’ 컨버터블 시리즈.

뉴 미니 쿠퍼 컨버터블과 뉴 미니 쿠퍼S 컨버터블 등 두 종류로 마력은 각각 120마력, 175마력이다. 전자동 슬라이딩 루프를 적용해 15초 만에 루프를 여닫을 수 있으며 일반 차량의 선루프처럼 루프를 40cm까지 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개성을 강조하는 미니 브랜드답게 12가지 다양한 색상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미니 쿠퍼 컨버터블이 3820만 원, 미니 쿠퍼S 컨버터블이 4420만 원이다. 미니의 컨버터블은 2010년 193대, 2011년 257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컨버터블은 지붕의 종류에 따라 직물, 가죽으로 만든 ‘소프트톱’과 철판으로 만든 ‘하드톱’으로 구분된다. 세계 하드톱 컨버터블 시장에서 1위를 지키는 푸조의 ‘207CC’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1600cc 엔진을 장착해 120마력의 힘을 내는 이 모델의 가격은 3410만 원. 폴크스바겐도 컨버터블의 인기에 따라 올해 상반기(1∼6월)에 베스트셀링 모델인 ‘골프’의 컨버터블 버전인 ‘골프 카브리올레’를 선보일 예정이다.

○ 힘과 멋, 모두 잡았다

미니 컨버터블(위),  벤츠 ‘더 뉴 SLK 200 블루 이피션시’(아래)
미니 컨버터블(위), 벤츠 ‘더 뉴 SLK 200 블루 이피션시’(아래)
벤츠의 컨버터블인 ‘더 뉴 SLK 200 블루 이피션시’는 강렬한 디자인만으로도 사람의 눈길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길게 뻗은 보닛과 이에 대조되는 짧은 후면부를 통해 ‘로드스터’스타일의 이미지를 그대로 계승했다. 가격은 6750만 원으로 국내에선 올해 1월에 선보였는데, 한 달 동안에만 벌써 57대가 팔렸다.

BMW의 컨버터블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BMW는 ‘1 시리즈’ ‘3 시리즈’ ‘6 시리즈’에서 컨버터블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 중 ‘뉴 335i 컨버터블’과 ‘뉴 328i 컨버터블’을 갖춘 3 시리즈 컨버터블은 지난해 224대가 판매돼 BMW 컨버터블 라인업 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뉴 335i 컨버터블은 306마력의 최고 출력과 40.9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가격은 335i가 9140만 원, 328i가 7600만 원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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