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7의 재조명… 중고차 시장에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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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6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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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출시 당시 파격적 디자인과 중후함으로 준대형 시장에서 폭풍을 일으킨 기아자동차 K7이 중고차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 시장은 쏘나타 보다는 크고 에쿠스 보다는 작은 준대형이 인기차종으로 새롭게 떠올랐다. 12월 내수판매 감소세 속에서도 그랜저HG, K7 등이 각 7000대, 2000여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수입차 탑 10에도 준대형 BMW528i, 벤츠 E300 등이 이름을 올렸다.

중고차시장에서도 중대형의 강세는 이어졌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가 홈페이지 방문자 356명을 대상으로 3년차 이상 K7과 알페온 중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K7이 59%(210명)의 지지를 받으며 중고차 인기도에서 한발 앞서나갔다.

2010년식 K7 중고차는 현재 265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신차가격 3560만원 대비 74% 수준의 잔존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K7은 출시 3년 차인 지난해부터 검색순위 10위권에 오르며 중고차 인기도 함께 확보했다.

41%가 선택한 알페온 중고차는 신차가격 대비 80% 수준인 277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잔존가치로는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은 K7 중고차 보다 높았다. 2010년 9월 출시된 알페온은 쉐보레 라인에 포함되지 않은 단독 엠블럼을 사용하고 있으며 뛰어난 정숙성과 안전성이 장점으로 매월 1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고차 검색순위는 60위권에 머물러 있다.

K7보다 알페온이 1년 뒤 출시된 신형임에도 K7의 선호도가 높은 것은 중고차 선택에 있어 이른바 ‘네임벨류’의 영향력을 알 수 있다.

시장관계자는 “GM대우의 ‘스테이츠맨’과 ‘베리타스’ 등이 남긴 약세가 알페온 중고차의 기대가치에 있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카즈 이용준 대형차담담은 “K7은 지난해 GDi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4년차에 접어든 2009년식 구형의 경우 가격이 5~10% 더 저렴해졌고, 외관상 변화는 거의 없어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모델이다. 하지만 구형 K7보다 비싼 중고차 가격에도 40% 가량의 선호도를 확보한 알페온 역시 과거 GM대우 준대형과는 달리 입지를 넓혀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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