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동대문 패션메카 부활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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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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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패션타운’ 9월에 오픈
중국인 관광객-젊은층 겨냥

‘유통공룡’ 롯데가 1년간 공을 들인 끝에 동대문에 진출한다. 중국인 관광객과 젊은 고객을 겨냥한 ‘도심형 롯데패션타운’을 열 계획이다.

롯데자산개발은 서울 동대문 패션타운에 있는 쇼핑몰 패션TV를 20년간 임차해 9월 ‘동대문 롯데패션타운’을 연다고 19일 발표했다. 매장은 △패션디자이너 전문관 △디지털파크 △식음료사업장으로 구성된다. 지하 3층에서 지상 8층, 1만7070m²(약 5200평) 규모다. 특히 롯데마트가 대형마트 안에서 운영해오던 디지털가전매장 ‘디지털파크’의 독립 점포가 처음으로 이곳에 선보이게 된다. 패션관에는 신진 디자이너 매장 외에 제조·유통 일괄형 의류(SPA) 브랜드 등이 입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문 상권 특성상 24시간 영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동대문 상권은 주로 중국인들이 찾는다. 롯데는 일본인들이 많은 서울 명동 인근 소공동에 백화점을 갖고 있다. 강북의 주요 상권인 동대문과 명동에서 각각 거점을 두고 외국인 관광객을 흡수하는 ‘투톱 전략’을 가동하게 되는 셈.

롯데의 진출로 동대문 상권이 활기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동대문 패션타운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패션의 메카로 떠올랐지만 이후 운영사가 쇼핑몰을 직접 관리하는 두타를 제외한 나머지 상권은 침체를 면치 못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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