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론 스타가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받은 뒤 인수 자금 납입 마감 직전에 별도의 심사도 없이 투자자 일부를 바꾼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허위 보고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황장석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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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금융감독원은 론스타가 투자자로 뒤늦게 추가한 5개사의 자산 자본 현황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2003년 10월 29일 현황이라고 밝힌 이 수치들은 채널A가 입수한 금감원의 론스타 측 제출문건에 그해 12월 말 현황으로 기재된 수치와 동일합니다.
외환은행 주가가 그해 10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주당 1000원 이상 오르는 동안 외환은행 주식에 투자한 이들 5개사의 자산 자본엔 전혀 변동이 없었단 얘깁니다. [전화인터뷰(음성변조): 금융감독원 관계자] "대차대조표 연말결산된 걸 가지고 그 기간동안에 다 쓰죠…(두 시점의 자산 자본 수치가 같은 것은) 기준일이 아마 같은 날짜인 자료를 쓰니까 그런 걸 겁니다."
비슷한 시기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에 참여한 다른 신생 투자사의 경우, 이들 5개사와 달리 자본과 자산이 변동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의혹이 불거진 뒤 정무위 측에 제출한 해명자료에선 자산 자본 수치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금감원이 투자자 변경전에 했어야 할 추가심사를 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문제가 되자 투자자 변경 후에 제출받은 수치를 꿰어맞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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