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하이브리드차 美서 배터리 평생 무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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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 평생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장은 9일(현지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 기자회견에서 “9일부터 미국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구매하는 고객들에 한해 리튬 폴리머 이온 배터리를 평생 교환해준다”고 밝혔다. 그는 “배터리 공급사인 LG화학과 협의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업계 최초로 내놓게 됐다”며 “배터리 평생 무료 교체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만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의 내구연한은 30만 km 정도다.

현대차가 이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2008년 도입했던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성공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차 구매고객이 실직 시 차를 되사주는 이 프로그램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현대차의 미국시장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국내에서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관련 부품 무상수리 보증기간을 6년-12만 km에서 10년-20만 km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미 국내에서는 보증기간을 크게 늘렸기 때문에 미국과 같은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은 아직까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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