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참신한 아이디어 청년사업가 적극 지원

  • 동아일보


‘성과공유제’ 등을 통해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는 포스코가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바로 벤처 및 창업활동 지원이다. 포스코는 “벤처 및 창업활동 지원을 활성화해 동반성장의 또 다른 성공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우선 포스코는 지난해까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했던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올해부터는 대학생, 청년실업인, 중소기업 등으로 문호를 확대했다. 공모 분야 역시 철강은 물론 소재, 에너지 및 자원, 해양사업 등으로 넓어졌다. 포스코의 주력 사업인 철강과 직접 관련이 없는 분야까지 범위를 넓힌 것은 보다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포석이다.


열기는 뜨거웠다. 공모 결과 한 달 반 남짓한 기간 동안 1363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포스코는 이 중 11개의 우수과제를 선정했다. 포스코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에는 단순히 상금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제안자가 직접 사업화하고자 하면 포스코가 지분을 참여해 사업화를 도울 것”이라며 “제안자가 아이디어만 제공하면 그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상하는 한편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지난달 개최한 ‘제1회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도 이 같은 맥락이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화까지 돕겠다는 것.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는 아이디어 제안자와 투자자 및 자문 역할을 맡아주는 각계각층의 전문가 집단이 참여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안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아이디어 거래까지 가능하도록 마련한 장터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 열린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에는 277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고, 이 중 사업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 아이디어를 제안한 제안자 70명은 투자자와 직접 만나 사업화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의 성공 신화는 열정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한 기업가 정신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벤처기업 성공 스토리를 많이 만들어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균형잡힌 투자문화를 만들고, 가슴에 큰 품을 꿈은 청년기업가에게 보다 많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이처럼 벤처 및 창업 활성화에 주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포스코는 “일자리 창출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공생발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벤처 창업 촉진을 위한 ‘벤처기획팀’을 새롭게 만들어 구체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벤처기획팀은 포스코가 비즈니스 인큐베이터와 에인절 투자를 위해 조성된 300억 원의 기금을 활용해 벤처기업이 자생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벤처기획팀 관계자는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 행사도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해 더 많은 벤처 기업과 청년 기업가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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