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LG전자, 기아구제 앱… 책 읽어주는 휴대전화… “재능을 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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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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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기업의 자산을 활용한 ‘재능기부’를 실천하며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금전적 기부나 봉사활동은 물론이고 보유한 기술력이나 마케팅 자산 등을 활용해 보다 큰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의 재능기부’ 형태로 사회공헌활동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스마트TV용 기아 구제 애플리케이션 개발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무료 사용 △업그레이드된 책 읽어주는 휴대전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LG전자는 지난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함께 ‘LG 시네마3D 스마트TV’로 굶주림과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구촌 빈민들에게 기부할 수 있는 ‘위피드백(WeFeedBack)’ 애플리케이션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세계 80여 개국 LG전자 스마트TV 사용자들은 LG 앱스토어에서 이 앱을 내려받아 한 번에 신용카드 결제로 기부할 수 있게 돼있다. 사용 가능 국가는 계속 늘려갈 예정이다. 이 앱을 통해서 페이스북, 트위터 친구들과 본인의 기부 현황을 공유할 수 있으며, 만약 특정 국가에 대규모 자연재해가 일어나면 별도의 팝업창이 떠 긴급구호를 위한 기부도 할 수 있다.

조성된 기금은 케냐, 에티오피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에서 LG전자가 WFP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 LG희망마을, LG희망학교, LG희망가족의 마을 인프라 구축, 학교 급식, 녹지 보존 등의 활동에 전액 사용된다.

LG전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거대 전광판도 국제기구 등에 빌려주고 있다. LG전자의 초고화질(풀HD)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질병, 빈곤, 환경 관련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NGO)에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타임스스퀘어는 하루 유동인구가 약 150만 명에 이르는 관광명소로 글로벌 기업들이 광고를 위해 전광판 자리다툼을 벌이는 곳이다.

지난 한 달 동안 LG전자는 자사의 LED 전광판에 유엔환경계획(UNEP)이 수여하는 ‘2012년 지구환경대상’ 공모 광고를 매일 40회씩 방영하도록 했다. LG전자는 이 전광판 무료 대여를 통해 마케팅 인프라가 부족한 국제기구 및 NGO에 홍보 기회를 제공하고 환경, 빈곤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책 읽어주는 휴대전화도 개발 중이다. 내년 초 하상장애인복지관을 통해 소외 중증 시각장애인 2000명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006년부터 매년 시각장애인용 휴대전화를 개발해 LG상남도서관의 음성 디지털도서를 탑재한 뒤 무료 보급하고 전국 주요 도시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사용자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 새로 나올 책 읽어주는 휴대전화는 지상파 디지털미디어방송(DMB) 및 카메라 음성 지원 기능이 추가됐고, 지하철 노선도와 LG상남도서관이 보유한 도서파일을 손쉽게 이용하고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 업그레이드됐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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