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증권사 8~10월 모델포트폴리오 분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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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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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곳 수익률 시장 평균 밑돌아… 우리투자證 1위

8월 폭락장 이후 급등락을 거듭한 증시에서 주요 18개 증권사 중 12개사는 추천 종목의 수익률이 코스피 변동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11월 이후 증시에서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분야가 유망한 것으로 내다봤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8개 증권사의 8∼10월 모델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우리투자증권이 최근 3개월 수익률에서 1위를 나타냈다. 모델포트폴리오는 증권사들이 매달 초 제시하는 ‘대표 투자전략’으로 추천종목과 투자비중을 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최근 3개월 모델포트폴리오는 10월 31일 종가 기준으로 ―8.42%의 수익률을 보였다. 우리투자증권이 매달 초 추천하는 모델포트폴리오에 따라 투자했다면 코스피가 10.51% 하락하는 동안 8.42%의 손실에 그쳤다는 뜻이다.

최근 3개월 모델포트폴리오 성과가 시장 평균에 비해 높았던 곳은 우리투자증권에 이어 대신, 한화(이상 ―9.48%), 한국투자(―9.52%), KTB투자증권(―9.69%)의 순이었다. 이들은 삼성전자 같은 대형 IT종목을 추천해 폭락 이후 반등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됐다. 같은 기간 모델포트폴리오 수익률이 시장평균을 밑돈 곳은 미래에셋, 교보, 하이투자, 삼성, 신영증권 등 12개사에 이르렀다. 올 들어 10월 말까지 수익률에서는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8.05%로 1위를 달렸다. 이 기간에 플러스 수익률을 보인 곳은 메리츠와 함께 NH투자, 신영증권 등 3개사에 불과했다. 한편 증권사 모델포트폴리오의 2년 이상 누적 성과는 코스피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업계 모델포트폴리오의 2년 및 3년 평균 수익률은 30.95%와 93.80%로 KOSPI200 등락률(각각 20.83%, 69.41%)을 웃돌았다. 이는 모델포트폴리오가 유용한 투자지표인 점을 보여준다.

증권사들은 11월 모델포트폴리오에서 자동차 IT 금융 등을 주로 추천했다. 대우, 교보, 하이, LIG투자증권 등은 기아자동차를 적극 추천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도 비중 확대 종목으로 꼽혔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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