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폭락장 이후 급등락을 거듭한 증시에서 주요 18개 증권사 중 12개사는 추천 종목의 수익률이 코스피 변동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11월 이후 증시에서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분야가 유망한 것으로 내다봤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8개 증권사의 8∼10월 모델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우리투자증권이 최근 3개월 수익률에서 1위를 나타냈다. 모델포트폴리오는 증권사들이 매달 초 제시하는 ‘대표 투자전략’으로 추천종목과 투자비중을 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최근 3개월 모델포트폴리오는 10월 31일 종가 기준으로 ―8.42%의 수익률을 보였다. 우리투자증권이 매달 초 추천하는 모델포트폴리오에 따라 투자했다면 코스피가 10.51% 하락하는 동안 8.42%의 손실에 그쳤다는 뜻이다.
최근 3개월 모델포트폴리오 성과가 시장 평균에 비해 높았던 곳은 우리투자증권에 이어 대신, 한화(이상 ―9.48%), 한국투자(―9.52%), KTB투자증권(―9.69%)의 순이었다. 이들은 삼성전자 같은 대형 IT종목을 추천해 폭락 이후 반등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됐다. 같은 기간 모델포트폴리오 수익률이 시장평균을 밑돈 곳은 미래에셋, 교보, 하이투자, 삼성, 신영증권 등 12개사에 이르렀다. 올 들어 10월 말까지 수익률에서는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8.05%로 1위를 달렸다. 이 기간에 플러스 수익률을 보인 곳은 메리츠와 함께 NH투자, 신영증권 등 3개사에 불과했다. 한편 증권사 모델포트폴리오의 2년 이상 누적 성과는 코스피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업계 모델포트폴리오의 2년 및 3년 평균 수익률은 30.95%와 93.80%로 KOSPI200 등락률(각각 20.83%, 69.41%)을 웃돌았다. 이는 모델포트폴리오가 유용한 투자지표인 점을 보여준다.
증권사들은 11월 모델포트폴리오에서 자동차 IT 금융 등을 주로 추천했다. 대우, 교보, 하이, LIG투자증권 등은 기아자동차를 적극 추천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도 비중 확대 종목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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