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하이브리드 기술이 포드 트럭에… 하이브리드車 공동개발 합의

  • 동아일보

일본의 도요타와 미국의 포드가 하이브리드 자동차 공동 개발에 나선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차 등 친환경자동차 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게 됐다.

22일(현지 시간) 도요타와 포드는 미국 포드 본사에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소형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내년 정식 합의서를 체결한 뒤 본격적인 공동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MOU는 도요타와 포드의 이해관계가 부합한 결과라는 것이 자동차 업계의 분석이다. 1997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를 선보인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고 포드는 픽업트럭과 SUV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양사의 공동 연구를 통해 시너지를 최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개발에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후륜구동 방식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공동 개발함으로써 개발비를 분산해 부담할 수 있다는 것도 이번 MOU의 한 배경이다.

포드의 앨런 멀럴리 사장은 “이번 협업이야말로 에너지의 자급이나 지속 가능성 등 오늘날 세계적으로 당면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밝혔고,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 역시 “이번 제휴는 확실히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제휴”라고 설명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