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풍력발전 MOU… 한양 “그린에너지로 新바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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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한양이 풍력발전사업에 새로 뛰어들어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나섰다. 건설경기 장기불황으로 시름하던 중견건설사들이 그동안 주력했던 주택사업과 공공공사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나 수(水)처리 사업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한양이 가장 먼저 결실을 맺은 것이다.

한양은 최근 한국남동발전, 경안전선과 함께 전남 해남 구성지구에 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기로 협약(MOU)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총 공사비 625억 원을 들여 20MW 규모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기 8기를 짓는 사업이다.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영산강 하구와 해남군 인근에 들어서며 2013년 12월 준공해 2014년부터 본격적인 전력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풍력발전소가 본격 가동되면 전남 지역의 1만2000가구가 바람이 만든 무공해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다. 한양은 풍력발전사업 컨소시엄 지분의 50∼70%를 확보할 예정이다.

한양 측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발전설비 시공자가 아니라 직접 전력을 생산해 판매하는 발전사업자로 첫발을 내디뎠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풍력발전시장 진출을 교두보로 삼아 발전사업 및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새로운 성장기반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조재수 플랜트본부장은 “앞으로 풍력 외에도 화력, 수력 등의 전문적인 영역에서도 발전사업자로 나설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에너지, 플랜트업계의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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