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대기업 경영진 월급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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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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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주유소 신중히 검토”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사진)이 “대기업들이 경영진 월급을 지나치게 많이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장관은 지난달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제주 하계포럼 강연에서 “대기업이 큰 기업(great company)이 되려면 미래를 내다보는 지속가능한 경영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며 “경영진 월급을 줄여 청년층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장관은 올해 4월에도 “납품단가를 깎아 단기성과를 높이려는 ‘기업 관료’를 해고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잇단 발언에 대해 재계는 “기업의 자율적인 경영활동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이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최 장관은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유사와 주유소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대안주유소’ 설립에 대해 “과점(寡占) 상태인 주유소 시장에 새로운 경쟁요인을 도입해 가격을 낮추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주유소 시장은 완전 자유경쟁시장이 아니다”라며 “독과점 상태에서 기업이 하는 일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을 반(反)시장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대안주유소 설립은 전문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들어보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며 상황에 따라 정책이 바뀔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서귀포=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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