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2011 상반기 출시 신차 성적표]상반기 베스트셀링 단연 ‘현대차·BMW’

  • 동아일보

BMW, 28% 점유율로 수입차 중 독보적 1위 유지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대자동차(국산차)와 BMW(수입차)의 독주’로 요약할 수 있다. 현대차는 국산차 판매량 상위 5개 모델 중 3개 모델을, BMW는 수입차 판매량 상위 5개 모델 가준데 2개 모델을 순위에 올려놨다. 한편 국산차 가운데는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한 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한국GM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한국GM, 10% 점유율 눈앞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의 ‘아반떼’였다.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아반떼는 총 6만3414대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는 6만77대가 팔려 아반떼의 뒤를 이었다. 특히 그랜저는 국산 준대형시장은 물론이고 수입차 시장의 일부까지 잠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반기 국산차 판매량 3∼5위는 기아자동차의 ‘모닝’(5만4530대), 현대차의 ‘쏘나타’(4만2119대), 기아차의 ‘K5’(4만981대)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판매량 상위 5개 모델을 싹쓸이 할 정도로 판매 호조를 보였고, 그 덕분에 현대차와 기아차의 양강 체제는 더욱 공고해졌다. 지난해 상반기 45.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던 현대차는 46.6%로, 지난해 32.1%였던 기아차는 33.6%로 각각 점유율이 늘어났다. 기아차는 “모닝, K5와 스포티지R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시장점유율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양강 체제는 그대로 유지됐지만, 3위와 4위의 순위는 바뀌었다. 지난해 상반기 8.1%의 점유율로 4위에 머물렀던 한국GM은 상반기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마케팅으로 9.3%의 점유율을 기록해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12.0%의 점유율로 3위를 지켰던 르노삼성자동차는 특별한 신차를 선보이지 못해 시장점유율이 7.1%로 크게 낮아졌다. 한국GM 측은 “다양한 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컸다”며 “하반기 최대 기대주인 중형 세단 ‘말리부’를 선보이는 만큼 올해 목표인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4위로 밀려난 르노삼성차는 신형 ‘QM5’와 ‘올 뉴 SM7’을 앞세워 다시 3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준중형 시장의 강자였던 SM7이 7년여 만에 신차를 선보이면서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BMW 독주, 누가 막을까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 1위 모델은 BMW의 ‘528’이 차지했다. 총 3731대가 팔린 528의 뒤를 메르세데스벤츠의 ‘E300’(3231대)이 바짝 쫓았다. 이어 BMW의 ‘520d’(2612대), 아우디의 ‘A4’(1405대), 도요타의 ‘캠리’(1223대) 순이었다.

BMW는 27.96%의 시장점유율(미니 포함)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BMW는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4.1% 늘어난 1만4443대를 팔아치웠다. 2위는 유지했지만 시장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선보인 새로운 ‘C클래스’ 시리즈를 앞세워 하반기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한편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유럽차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상반기 수입차 시장의 68.6%를 차지했던 유럽차 점유율은 올해 75.8%로 크게 늘었다. 반면 동일본 대지진 등의 영향을 받은 일본차의 점유율은 22.0%에서 16.7%로 줄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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