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 47만명 늘어… 11개월만에 최대폭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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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만2000명 늘어나며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부터 좋아진 경기 상황이 경기후행지표인 고용지표로 확인된 것이다. 하지만 청년실업률은 여전히 7%대에 달해 20, 30대 젊은층은 고용 훈풍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13일 통계청이 내놓은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는 2475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만2000명 늘어났다. 지난해 7월(47만3000명)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고 정부 예상 수준(40만 명 이상)보다도 많은 규모다.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0.3%로 2008년 7월(60.3%) 이후 가장 높았다.

고용지표가 좋아진 건 경기회복에 따른 일자리 증가 때문이다. 6월 제조업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1만8000명 늘어 16개월 연속 10만 명 이상의 증가세를 이어갔고 서비스업 취업자도 43만6000명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희망근로 등 공공근로로 겨우 메웠던 일자리 창출을 민간 부문에서 바통을 이어받는 모습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6월 고용 동향이 당초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큰 폭의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며 “고용 증가는 물가 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서민들에게 반가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청년실업 문제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취업자가 47만 명 넘게 늘어났지만 20대와 30대는 각각 8만3000명, 7000명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6%로 여전히 7%대를 유지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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