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출시된 현대차 ‘아반떼MD’보다 비싼 1984년식 ‘포니’가 중고차 시장에 등장했다. 30일 중고차 전문업체 SK엔카 홈페이지(www.encar.com)에는 1984년에 생산된 포니 2대가 올라와 있다.
차 주인들은 가격을 각각 1600만 원, 1900만 원으로 붙여놓았다. 현대차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아반떼MD 가운데 가장 싼 모델(1490만 원)보다 100만∼400만 원 더 비싸다.
SK엔카 측은 “이 차들은 그냥 오래된 차가 아니라 연식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고 관리가 잘돼 차량 성능 또한 나쁘지 않은 차”라며 “시간이 흐를수록 프리미엄이 붙어 값어치가 올라가며 대개 경매를 통해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오래된 자동차를 후하게 대접하는 미국에서는 구식 자동차들이 수억 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린 한 경매에서는 부가티의 1936년식 ‘57C 애틀랜틱’이 3000만 달러(약 320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SK엔카는 “우리나라에서도 오래된 자동차가 폐차되지 않고 고전적 이미지로 희소가치를 인정받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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