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산 ‘큐브’ 최저 2190만원 예약 판매

  • Array
  • 입력 2011년 6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준중형으론 첫 2000만원 초반… 아반떼 풀옵션 모델과 비슷

닛산의 박스카 모델 ‘큐브’. 국내에 선보이는 3세대 모델은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 토크 16.8kg·m이며 공인 연료소비효율은 L당 14.6km다. 한국닛산 제공
닛산의 박스카 모델 ‘큐브’. 국내에 선보이는 3세대 모델은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 토크 16.8kg·m이며 공인 연료소비효율은 L당 14.6km다. 한국닛산 제공
2000만 원대 초반의 준중형급 수입차가 나왔다. 한국닛산은 대표적인 박스카 모델인 ‘큐브’를 7월 1일부터 전국 닛산 전시장을 통해 최저 2190만 원(세금 포함)에 사전 예약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차에 이어 일본차도 가격 인하 바람이 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에서만 100만 대가 넘게 팔린 인기 모델인 큐브는 배기량이 1.8L인 준중형급으로 가격은 S가 2190만 원, 내비게이션이 있고 에어컨 작동 방식과 휠 크기가 다른 SL이 2490만 원이다. 2000만 원대 초반의 준중형급 수입차는 처음이다. 이는 일본이나 미국에서 팔리는 큐브와 비슷한 가격대다. 일본에서는 1.6L 모델을 150만 엔(약 1992만 원)에, 미국에서는 사양은 다르지만 1.8L 모델을 2만50달러(약 2160만 원)에 살 수 있다.

대부분의 일본 준중형급 수입차 모델은 2000만 원대 중반에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도요타 ‘코롤라’가 최저 2590만 원이고 혼다 ‘시빅’이 최저 2690만 원이다. 같은 급인 현대자동차의 ‘아반떼’는 최고급 풀옵션 사양 모델을 2000만 원대 초반에 살 수 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엔고가 계속되고 있어 닛산 내부에서도 깜짝 놀란 가격”이라며 “물량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예상보다 낮게 책정된 큐브의 판매가가 침체된 일본 자동차 판매를 늘리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1일부터 발효되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볼보 등 유럽 차들의 가격이 최근 약 1.4% 인하됐기 때문이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이미 팔고 있는 차량의 가격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4분기에 들여올 예정인 ‘시에나’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