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경제硏 하반기 전망… 반도체-디스플레이 맑음, 해운-석유화학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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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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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국내산업의 성장세가 상반기보다 다소 주춤한 가운데 반도체 분야는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은행 산은경제연구소는 27일 ‘2011년 하반기 국내 주요 산업 전망’을 통해 하반기에도 수출산업 중심으로 실적이 나아지겠지만 성장률은 상반기보다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기회복이 더디고 유럽의 재정 불안이 겹치면서 수출 증가세가 줄어들고 물가 상승으로 경기가 침체될 우려가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반도체는 국내 8대 산업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상반기보다 성장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 이미 경쟁력을 갖춘 국내 업체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수요가 차세대 저장매체인 솔리드스테이크드라이브(SSD)로 바뀌는 점도 성장을 이끄는 주요인이다. 디스플레이 분야도 발광다이오드(LED)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여 정보기술(IT) 관련 산업이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혜성 산은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성장률을 이어가려면 국내 주력산업과 신성장산업에 대한 금융권의 전략적인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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