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앨라배마 공장 설비 확충

  • 동아일보

라인변경 등 1885억원 투자… 美 수출용 아반떼 엔진 생산

현대자동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엔진 라인을 변경하고 설비를 확충하는 데 1억7300만 달러(약 1885억 원)를 투자한다고 16일(현지 시간) 밝혔다. 또 공장 내 일자리도 214개 더 늘릴 예정이다.

현대차 측은 “올해 들어 ‘아반떼’의 미국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 현지 생산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앨라배마 공장에서 만들던 ‘싼타페’ 엔진을 기아자동차 조지아 공장으로 이전하고 대신 아반떼에 들어가는 1.8L급 누우(NU) 엔진 설비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아반떼의 인기가 좋은 이유는 유가 상승 때문이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지난달 28일 투자설명회(IR)에서 “유가가 올라 지난해 말 미국에서 발표한 아반떼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반떼용 엔진은 지금까지 전량 국내에서 만들어 미국에 수출해 왔지만 늘어나는 미국 수요를 고려해 현지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기존 5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도 65만 대로 늘려 쏘나타 35만 대, 아반떼 30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공사는 2012년 3월에 마친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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