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럭셔리시장의 심장, 한국에 첫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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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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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보석브랜드 샤위시 CEO 샤웨시 3세

5월 결혼 시즌을 맞아 최근 한 달 새 국내에서는 프랑스 보석 브랜드 샤넬과 반클리프 아르펠, 스위스 보석 브랜드 샤위시, 덴마크 보석 브랜드 판도라 등 세계 유명 보석 브랜드들의 전시회가 잇달아 열렸다. 국내 명품업계에서는 세계 유수의 보석 브랜드들이 이처럼 단기간 내에 집중적으로 한국을 찾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전 세계 광산의 35%를 보유한 샤위시는 심지어 아시아 시장 첫 진출국으로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한국을 선택했다.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의 소비자들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판타지에 대한 열망이 큽니다. 한국 기업들이 첨단 기술을 통해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일들을 현실로 만든 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샤위시의 최고경영자(CEO) 샤웨시 3세(사진)는 지난달 27일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보석도 판타지를 담은 만큼 세계 최고의 디자인을 자랑하는 보석 브랜드들이 한국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샤위시는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국내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150캐럿 크기의 다이아몬드 원석만으로 만든 반지를 비롯해 10억∼20억 원대의 초고가 보석들을 선보였다. 이 브랜드는 올 하반기(7∼12월) 정식으로 국내에 첫 매장을 낼 계획이다.

샤웨시 3세는 “한국은 아시아 럭셔리 시장의 심장”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의 보석에 대한 심미안이 굉장히 높아 한국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제품은 중국과 일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안정성이 일본 중국에 비해 높기 때문에 초고가 보석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최적의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상류층들이 재테크와 상속 목적으로 다이아몬드 구입을 늘리는 것도 이런 해외 유명 보석업체들이 한국을 찾는 이유다. 샤웨시 3세는 “다이아몬드 가격이 매년 20∼30%씩 오르고 있다”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화폐가치가 떨어지면서 다이아몬드는 전 세계 부자 고객들의 대안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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