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vs 이마트, 이번엔 ‘자전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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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8만원 상품… 이마트는 1000원 더 할인

자전거 판매 성수기를 맞아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같은 날 비슷한 가격대의 자전거를 내놓으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접이식 자전거에 ‘통큰 자전거’라는 이름을 붙여 28일부터 8만 원에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앞서 24일 이마트는 롯데마트보다 1000원 싼 7만9000원에 접이식 자전거를 28일부터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는 “‘통큰 자전거’는 1년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야심작인데, 이마트가 팔다 남은 자전거를 ‘통큰 자전거’보다 1000원 더 싼 가격에 판매한다고 미리 발표해 김을 뺐다”고 주장했다. 롯데마트는 5년 치 판매 물량인 3만 대나 확보한 반면 이마트는 기존에 팔고 남은 물량 1500대를 더 싼 가격에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올해 3월 자전거 3000대를 준비해 8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었으며, 28일부터 가격을 1만 원 낮춰 7만9000원에 판매한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정해진 일정에 따라 자전거가 가장 잘 팔리는 때에 맞춰 할인해 판매하는 것일 뿐 롯데마트가 ‘통큰 자전거’ 판매를 시작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는 통상 목요일부터 행사를 시작하기 때문에 날짜가 28일로 같아진 것뿐이라는 것이다.

두 회사는 어린이용 자전거 판매에서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마트는 1년간의 사전 기획을 거쳐 28일부터 어린이용 자전거 1만 대를 6만9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같은 날부터 ‘알톤 아동 자전거’를 이마트보다 4000원 싼 6만5000원(롯데카드 구매 시)에 판매하며 물량은 2000대로 한정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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