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에 면세점 매출 최고30% 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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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방문객 10∼20% 줄어

동일본 대지진으로 면세점 매출이 10∼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6, 17일 국내 소매기업 상위 15개사를 대상으로 ‘동일본 대지진이 국내 소매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면세점과 복합쇼핑몰의 매출은 줄어들었으나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30∼60%. 이 중 일본인 관광객이 30∼70%인데, 대지진 이후 하루 평균 일본인 방문객은 10∼20% 줄어들었다. 일본 원전 폭발로 중국 및 홍콩, 동남아시아 관광객까지 한국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면서 지진 발생 이후 1주일 동안 면세점 전체 매출이 10∼3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은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으로 명동, 동대문, 공항 근처 등 외국인 이용 빈도가 높은 몇몇 점포를 빼고는 큰 영향이 없었다.

이번 지진이 국내 소매업계에 영향을 미칠 기간에 대해서는 46.6%의 기업이 ‘6개월’로 예상했다. 이어 12개월(26.7%), 3개월(20.0%), 12개월 이상(6.7%) 등의 순이었다. ‘일본 상품 수입에 차질을 빚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66.6%가 ‘약간의 영향은 있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 ‘영향이 크다’는 답은 22.2%, ‘영향이 없다’는 11.2%를 차지했다.

대한상의는 “일본 원전 폭발로 당분간 중국 여행객들이 일본에 근접한 국가로 여행 가는 것을 자제하는 추세”라면서 “이 사고가 수습된 뒤에는 일본 대신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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